이번 포스팅에는 자동차 엔진 에어 필터(Engine Air Filter)와 에어컨 필터라고 부르는 캐빈 필터(Cabin Filter) 교체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쉬워서 다른 분들도 충분히 혼자서 교체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우선 에어 필터와 캐빈 필터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둘 다 공기 중의 먼지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에어 필터입니다. 엔진 에어 필터는 연소에 필요한 깨끗한 공기를 엔진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캐빈 필터는 차량 내부로 사람이 마실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거죠. 각각의 위치도 다른데 엔진 에어 필터는 엔진의 우측에, 캐빈 필터는 차량 내부 글로브 박스(Glove Box) 뒷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 에어 필터의 경우 연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환 시기에 맞춰 반드시 교환 해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에어필터 제품 박스를 보니 12,000마일(20,000km)마다 교체해주기를 권장하고 있네요.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



자동차 에어 필터 직접 교체하기

딜러샵 $104, 오토샵 $55, 내가 하면 $24



필터 교체 전 휠얼라이먼트를 위해 들렸던 딜러샵(Russell & Smith), 오일체인지와 세차를 위해 들렸던 오토샵(Mister Carwash)에서 모두 에어 필터 교체 권유를 받았었습니다. 더러워진 필터를 꺼내서 저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가격이 천차만별 이었습니다. 딜러샵에서는 $104(에어필터 $42, 캐빈필터 $62), 오토샵에서는 $55(에어필터 $22, 캐빈필터 $33)을 불렀습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점인 오토존 매장에 가면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교체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단 모두 거절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오토존 홈페이지(www.autozone.com)에 들어갔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마존(www.amazon.com)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해보니 아마존이 더 저렴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주문한 다음 직접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하고 본격적인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찾아보니 유튜브에 각종 차량의 필터를 교체하는 동영상이 수십건 올라와 있었고, 직접 해볼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죠. 최소 $30은 아꼈다는 생각과 함께 무언가 하나씩 배워간다는 생각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아마존에서 검색한 방법과 엔진 에어필터, 캐빈필터 교체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오토존을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원하는 부품 주문하기

2. 2012 어코드 캐빈(에어컨)필터 교환

3. 2012 어코드 엔진 에어 필터 교환

4. 2007 코롤라 캐빈(에어컨)필터 교환

5. 유튜브 참고 영상




1. 오토존을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원하는 부품 주문하기



우선 오토존(http://www.autozone.com)에 가면 중앙 상단에 자신의 차종과 연식을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거기서 한 번 옵션을 저장하면 그 이후부터는 부품 카테고리에 들어갈 때마다 자동으로 자신의 차량에 맞는 부품이 검색됩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고, 여러대의 차량을 등록해 놓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적당한 제품이 정해지면 파트 넘버(Part Number)를 복사해서 아마존 검색창에 갖다 붙입니다. 




그러면 해당 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이 모두 검색이 됩니다. 동일 제품이 $1 정도 더 저렴하네요. 아마존에서도 역시 해당제품을 장바구니에 넣기 전에 자신의 차량에 맞는지 차종과 연식을 입력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글을 작성하면서 안 사실인데 아마존 검색창에 차종과 연식, 부품명을 넣으면 동일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가 있네요. 굳이 오토존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아마존에서 엔진 에어 필터 1개와 캐빈 필터 2개를 주문했고, 3일 후에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이라 배송료가 무료였는데, 구입하시기 전에 배송료까지 고려해서 오토존이 나을지, 아마존이 나을지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캐빈 필터를 하나 더 주문한 이유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연습삼아 아내 차의 캐빈 필터도 꺼내봤는데 교체가 필요해 보여서 하나 더 주문하였습니다.



2. 2012 어코드 캐빈(에어컨) 필터 교환



이제 본격적으로 필터 교환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우측 앞좌석에 있는 글로브 박스(Glove Box)를 열면 오른쪽으로 이렇게 생긴 막대가 보입니다. 박스를 열면 천천히 내려오도록, 그리고 더이상 열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손가락으로 지긋이 밀면 탁 소리와 함게 분리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처음에는 탁 소리에 망가지는 줄 알고 엄청 쫄았더랍니다.




이제 글로브 박스 약쪽 상단을 안쪽으로 살며시 누르면서 완전히 꺼냅니다. 양쪽을 누르는 이유는 글로브 박스 상단 양쪽에 차량 대시보드에 걸려서 더이상 열리지 않도록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유연성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며시 누르면 완전히 꺼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브 박스를 아래로 완전히 젖히고 나면, 벌집 무늬의 캐빈 필터가 보입니다. 이제 필터 커버 양쪽의 작은 손잡이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살며시 꺼냅니다.




그러면 캐빈 필터가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 쉽죠?




필터 사이로 수많은 먼지들과 낙엽부스러기, 씨앗들이 빼곡히 차 있었습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씩은 갈아줘야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새 필터로 갈아끼울 차례인데요. 여기서 공기가 흐르는 방향을 잘 맞추어서 끼워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Air Flow가 표시되어 있고요.




새 필터에 표시된 Air Flow 방향도 동일하게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끼워넣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서 끼웁니다.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모서리가 잘 끼워졌는지 확인한 다음, 모든 모서리가 확인이 되면 캐빈 필터를 꺼냈던 순서의 역순으로 다시 설치, 조립하면 되겠습니다.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으니, 잘 안 될 경우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2012 어코드 엔진 에어 필터 교환



이제 엔진 에어 필터를 교환할 차례 입니다. 엔진 오른쪽으로 길게 연결된 파이프가 있고, 그 끝으로 네모난 플라스틱 커버가 보입니다. 저 커버 아래에 에어 필터가 있습니다. 커버를 열어보겠습니다.




쇠로 된 클립이 총 3군데 있는데 사진과 같이 모두 아래로 젖힌 다음, 차량 앞쪽 방향으로 살살 꺼내서 커버를 들어 올리면 됩니다. 클립이 없는 대신 차량 뒤쪽 방향으로 커버가 맞물려있는 곳이 있는데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히 꺼내서 들어올립니다.




커버를 들어 올린다음 에어 필터를 꺼낸 모습입니다. 자동차 매연에 노출되서 그런지 그으름처럼 매우 까맣네요. 공기의 흐름이 캐빈 필터와는 반대로 밑에서 위로 향하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캐빈 필터는 오염물질이 필터 위에 수북히 쌓여 있었지만, 엔진 에어 필터는 이렇게 아래부분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새 필터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기존 필터에 비해서 주름이 많지 않을 걸 보니 썩 좋은 제품은 아닌 것 같네요. 주름이 많을수록 걸러낼 수 있는 면적은 넓어질테니까요. 혹시 좀 더 좋은 제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의 브랜드 아시는 분 있으면 덧글 부탁드립니다. 이제 커버를 다시 잘 씌우고 클립만 채우면 교환이 완료됩니다.  




4. 2007 코롤라 캐빈(에어컨) 필터 교환



아내가 통학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코롤라도 캐빈 필터를 교환하였습니다. 코롤라는 글로브 박스를 잡아주는 부분이 나사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나사를 플어주고, 나머지는 동일한 방법으로 글로브 박스를 탈거했습니다. 




내용물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네모난 필터 커버의 양쪽 손잡이를 누르면서 커버를 떼어냅니다. 




커버와 필터가 일체형인 어코드와는 달리 코롤라는 커버와 필터가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저기 하얀 필터가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습니다.




꺼내어 보니 굉장히 많은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아마 전 주인께서 차량 관리에 크게 신경쓰시지 않은 듯 합니다.




기존 필터는 Air Flow 방향이 아닌 그냥 위쪽 방향으로 UP으로 표시해서 화살표가 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필터의 경우에는 Air Flow 방향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화살표 방향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새 필터를 끼워 넣었습니다. 당당히 적힌 Made in China가 씁쓸했습니다. 숯인지 탄소인지 잘 모르겠으나 검정 가루가 제법 묻어있었는데 청소기로 한 번 빨아들인 다음 다시 설치를 해야만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필터를 꺼냈던 역순으로 설치, 조립해주면 됩니다. 참 쉽죠? 각자 차량에 맞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보시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5. 유튜브 참고 영상




캐빈 필터 교환하기






엔진 에어 필터 교환하기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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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기 The Lone Star Flag


러셀앤스미스 혼다딜러샵 Russell & Smith Honda, Houston


35mm, ISO100, f/8, 1/320th


2013.11.02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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