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는 자동차 엔진 에어 필터(Engine Air Filter)와 에어컨 필터라고 부르는 캐빈 필터(Cabin Filter) 교체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쉬워서 다른 분들도 충분히 혼자서 교체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우선 에어 필터와 캐빈 필터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둘 다 공기 중의 먼지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에어 필터입니다. 엔진 에어 필터는 연소에 필요한 깨끗한 공기를 엔진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캐빈 필터는 차량 내부로 사람이 마실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거죠. 각각의 위치도 다른데 엔진 에어 필터는 엔진의 우측에, 캐빈 필터는 차량 내부 글로브 박스(Glove Box) 뒷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 에어 필터의 경우 연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환 시기에 맞춰 반드시 교환 해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에어필터 제품 박스를 보니 12,000마일(20,000km)마다 교체해주기를 권장하고 있네요.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



자동차 에어 필터 직접 교체하기

딜러샵 $104, 오토샵 $55, 내가 하면 $24



필터 교체 전 휠얼라이먼트를 위해 들렸던 딜러샵(Russell & Smith), 오일체인지와 세차를 위해 들렸던 오토샵(Mister Carwash)에서 모두 에어 필터 교체 권유를 받았었습니다. 더러워진 필터를 꺼내서 저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가격이 천차만별 이었습니다. 딜러샵에서는 $104(에어필터 $42, 캐빈필터 $62), 오토샵에서는 $55(에어필터 $22, 캐빈필터 $33)을 불렀습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점인 오토존 매장에 가면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교체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단 모두 거절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오토존 홈페이지(www.autozone.com)에 들어갔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마존(www.amazon.com)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해보니 아마존이 더 저렴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주문한 다음 직접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하고 본격적인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찾아보니 유튜브에 각종 차량의 필터를 교체하는 동영상이 수십건 올라와 있었고, 직접 해볼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죠. 최소 $30은 아꼈다는 생각과 함께 무언가 하나씩 배워간다는 생각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아마존에서 검색한 방법과 엔진 에어필터, 캐빈필터 교체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오토존을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원하는 부품 주문하기

2. 2012 어코드 캐빈(에어컨)필터 교환

3. 2012 어코드 엔진 에어 필터 교환

4. 2007 코롤라 캐빈(에어컨)필터 교환

5. 유튜브 참고 영상




1. 오토존을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원하는 부품 주문하기



우선 오토존(http://www.autozone.com)에 가면 중앙 상단에 자신의 차종과 연식을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거기서 한 번 옵션을 저장하면 그 이후부터는 부품 카테고리에 들어갈 때마다 자동으로 자신의 차량에 맞는 부품이 검색됩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고, 여러대의 차량을 등록해 놓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적당한 제품이 정해지면 파트 넘버(Part Number)를 복사해서 아마존 검색창에 갖다 붙입니다. 




그러면 해당 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이 모두 검색이 됩니다. 동일 제품이 $1 정도 더 저렴하네요. 아마존에서도 역시 해당제품을 장바구니에 넣기 전에 자신의 차량에 맞는지 차종과 연식을 입력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글을 작성하면서 안 사실인데 아마존 검색창에 차종과 연식, 부품명을 넣으면 동일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가 있네요. 굳이 오토존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아마존에서 엔진 에어 필터 1개와 캐빈 필터 2개를 주문했고, 3일 후에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이라 배송료가 무료였는데, 구입하시기 전에 배송료까지 고려해서 오토존이 나을지, 아마존이 나을지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캐빈 필터를 하나 더 주문한 이유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연습삼아 아내 차의 캐빈 필터도 꺼내봤는데 교체가 필요해 보여서 하나 더 주문하였습니다.



2. 2012 어코드 캐빈(에어컨) 필터 교환



이제 본격적으로 필터 교환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우측 앞좌석에 있는 글로브 박스(Glove Box)를 열면 오른쪽으로 이렇게 생긴 막대가 보입니다. 박스를 열면 천천히 내려오도록, 그리고 더이상 열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손가락으로 지긋이 밀면 탁 소리와 함게 분리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처음에는 탁 소리에 망가지는 줄 알고 엄청 쫄았더랍니다.




이제 글로브 박스 약쪽 상단을 안쪽으로 살며시 누르면서 완전히 꺼냅니다. 양쪽을 누르는 이유는 글로브 박스 상단 양쪽에 차량 대시보드에 걸려서 더이상 열리지 않도록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유연성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며시 누르면 완전히 꺼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브 박스를 아래로 완전히 젖히고 나면, 벌집 무늬의 캐빈 필터가 보입니다. 이제 필터 커버 양쪽의 작은 손잡이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살며시 꺼냅니다.




그러면 캐빈 필터가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 쉽죠?




필터 사이로 수많은 먼지들과 낙엽부스러기, 씨앗들이 빼곡히 차 있었습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씩은 갈아줘야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새 필터로 갈아끼울 차례인데요. 여기서 공기가 흐르는 방향을 잘 맞추어서 끼워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Air Flow가 표시되어 있고요.




새 필터에 표시된 Air Flow 방향도 동일하게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끼워넣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서 끼웁니다.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모서리가 잘 끼워졌는지 확인한 다음, 모든 모서리가 확인이 되면 캐빈 필터를 꺼냈던 순서의 역순으로 다시 설치, 조립하면 되겠습니다.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으니, 잘 안 될 경우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2012 어코드 엔진 에어 필터 교환



이제 엔진 에어 필터를 교환할 차례 입니다. 엔진 오른쪽으로 길게 연결된 파이프가 있고, 그 끝으로 네모난 플라스틱 커버가 보입니다. 저 커버 아래에 에어 필터가 있습니다. 커버를 열어보겠습니다.




쇠로 된 클립이 총 3군데 있는데 사진과 같이 모두 아래로 젖힌 다음, 차량 앞쪽 방향으로 살살 꺼내서 커버를 들어 올리면 됩니다. 클립이 없는 대신 차량 뒤쪽 방향으로 커버가 맞물려있는 곳이 있는데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히 꺼내서 들어올립니다.




커버를 들어 올린다음 에어 필터를 꺼낸 모습입니다. 자동차 매연에 노출되서 그런지 그으름처럼 매우 까맣네요. 공기의 흐름이 캐빈 필터와는 반대로 밑에서 위로 향하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캐빈 필터는 오염물질이 필터 위에 수북히 쌓여 있었지만, 엔진 에어 필터는 이렇게 아래부분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새 필터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기존 필터에 비해서 주름이 많지 않을 걸 보니 썩 좋은 제품은 아닌 것 같네요. 주름이 많을수록 걸러낼 수 있는 면적은 넓어질테니까요. 혹시 좀 더 좋은 제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의 브랜드 아시는 분 있으면 덧글 부탁드립니다. 이제 커버를 다시 잘 씌우고 클립만 채우면 교환이 완료됩니다.  




4. 2007 코롤라 캐빈(에어컨) 필터 교환



아내가 통학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코롤라도 캐빈 필터를 교환하였습니다. 코롤라는 글로브 박스를 잡아주는 부분이 나사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나사를 플어주고, 나머지는 동일한 방법으로 글로브 박스를 탈거했습니다. 




내용물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네모난 필터 커버의 양쪽 손잡이를 누르면서 커버를 떼어냅니다. 




커버와 필터가 일체형인 어코드와는 달리 코롤라는 커버와 필터가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저기 하얀 필터가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습니다.




꺼내어 보니 굉장히 많은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아마 전 주인께서 차량 관리에 크게 신경쓰시지 않은 듯 합니다.




기존 필터는 Air Flow 방향이 아닌 그냥 위쪽 방향으로 UP으로 표시해서 화살표가 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필터의 경우에는 Air Flow 방향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화살표 방향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새 필터를 끼워 넣었습니다. 당당히 적힌 Made in China가 씁쓸했습니다. 숯인지 탄소인지 잘 모르겠으나 검정 가루가 제법 묻어있었는데 청소기로 한 번 빨아들인 다음 다시 설치를 해야만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필터를 꺼냈던 역순으로 설치, 조립해주면 됩니다. 참 쉽죠? 각자 차량에 맞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보시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5. 유튜브 참고 영상




캐빈 필터 교환하기






엔진 에어 필터 교환하기



Posted by Mr. Gray
,


생활 밀착형 블로그, Mr. Gray's Photo Diary!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저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미스터 카워시 Mister Carwash 입니다. 얼마전 엔진오일을 교환할 시기가 되었는데, 오일체인지를 하면 세차를 무료로 해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미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고민되었던 것은 차량 관리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가용이 없었기 때문에 차량 정비와 관련된 아무런 경험이 없었거든요. 보험은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차량 정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다못해 세차는 어디서 해야 하는지까지 막막했습니다. 무엇이든 사소한 일이라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면 더 어렵게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대중교통이 거미줄 같이 뻗어있는 서울에서는 차 없이도 잘 지냈는데, 여기서는 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몹시 어려워집니다. 다음에 개설된 휴스턴 한인 카페(http://cafe.daum.net/txhouston)에 종종 차없이 지낼 수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곤 하는데, 단기로 머무르시는 분들 중에 차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하면서 지내시는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집과 학교, 직장만 주로 다니고 쇼핑이나 주변 여행에 많은 관심이 없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차 없이 지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휴스턴에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세요.  



오일체인지와 세차를 한 번에!

그런데 무슨 오일을 넣어야 하지?




Express Lube 이라고 써있는 건물 뒷편으로 돌아가니 오일체인지를 기다리는 차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줄 맨 뒤로 차를 댔더니 흑인 직원이 메뉴판을 들고 와서 어떤 오일을 선택할거냐며 알아듣기 힘든 랩 같은 영어 쏟아 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만히 들어보니 싸구려 제품이 아닌 Mobile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워런티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과 함께 제일 저렴한 $33짜리는 재고가 없고, 제일 좋은 $69 제품을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뒤로 무슨 숫자들을 이야기 하면서 (나중에야 그 숫자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글 중간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자기들이 엔진을 보면 어떤 것을 넣어야 하는지 안다며 일단 내리라고 하는데처음왔다고 상술을 부리는 것 같아서 생각 좀 하겠다며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직원이 다가와서 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54짜리도 괜찮다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엔진 오일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차를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차는 제 손을 떠났고,




저는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마련된 휴게실에서 기다렸습니다.




차량 아래 파란색 오일필터 보이시죠. 오일 필터를 교환한다는 표시로 저렇게 꺼내 놓고 엔진 오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휴게실에서 작업 공간이 훤히 보이는 관계로 처음에 들었던 경계심이 약간 풀렸습니다.




나름 휴게실을 꾸며 놓았습니다. 팝콘도 무료로 제공되고




한 쪽 벽에 자판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구경하는 사이에 오일체인지가 완료되었는데, 엔진 공기 흡기구와 에어컨에 달린 필터 두 개를 보여주면서 먼지가 많이 꼈으니 교환을 권했습니다. 가격을 물었더니 각각 $20, $30 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한 번 직접 구입해서 해보고 싶어서, 일단 다음에 하겠다고 하고 오일체인지만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계산하면서 무료 세차 쿠폰을 물었더니 당연히 준다면서 오일체인지 영수증과 함께 주었습니다. 아래 영수증을 보시면 Wash Ticket $0.00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무료 쿠폰은 이 곳 뿐만 아니라 다른 Mister Carwash에 가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Mobile SuperSyn 0/20? 이 숫자는 뭐지? 



그런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떤 오일을 넣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수증을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54.99짜리 서비스에 기본으로 Mobile SuperSyn 0/20 4통이 포함된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0/20은 아마 오일 종류를 표시하는 것 같았고, 처음에 직원이 랩처럼 쏟아낸 숫자들은 아마 이렇게 숫자로 된 오일 종류를 묻는 내용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바로 구글링을 시작했습니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뒤에 숫자는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에서 정하는 기준으로 엔진오일의 점도(Viscosity)에 따른 표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하게 끈적끈적한 정도인 점도만을 구분하는 표시일 뿐, 오일의 성능이나 품질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설명을 덧붙이면 오일점도는 0W, 5W, 10W, 15W, 20W, 25W, 20, 30, 40, 50, 60로 나뉘고, 숫자가 낮을수록 유동성이 크고, 높을수록 유동성이 작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숫자가 높으면 더 끈적거리는 거겠죠. 연비향상을 위해 저점도 오일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이지만, 점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엔진내부 벽에 형성되는 유막도 얇아져서 내부 마모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비 절감을 위해 사용되는 오일은 0W30, 5W30, 10W30 같은 저점도 오일이며, 앞에 W가 붙은 숫자는 겨울철 같은 낮은 온도에서의 점도를, 뒤에 W가 없는 숫자는 여름철의 점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오일을 다급점도 오일이라고 부르고, 흔히 알려진 4계절용 엔진오일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합니다. 


어느 점도가 무조건 좋다기 보다는 자신의 차량 엔진과 운전 습관에 맞는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주로 시내 운전과 연비를 고려한 운전을 한다면 저점도 엔진오일을, 고속주행을 자주하거나, LPG, 디젤차량의 경우 고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혹시나 차량 설명서에 나와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았는데, 다행히 설명서에 권장엔진오일(Recommended Engine Oil)이 있었습니다. 0W20이 제 차에 맞는 점도네요. 영수증에 0/20으로 표시된 것으로 봐서는 제대로 넣어준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마 직원도 차종에 따른 메뉴얼을 확인하고 넣어준 게 아닐런지, 아니면 엔진 어딘가에 표시가 되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54.99 가격을 생각하면 딜러샵에 가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딜러샵의 순정 서비스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딜러샵이라고 해도 오일체인지는 $30~40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Oil Change $19.99가 붙어있는 작은 규모의 정비소도 있지만 너무 저렴하면 뭔가 나쁠 것 같은 편견을 지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 번 딜러샵에서 오일체인지 해봐야겠습니다. 혹시 미스터 카워시에 가실 계획이라면 종종 이곳과는 다르게 오일체인지 서비스는 하지 않고 세차만 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Mister Carwash 홈페이지(http://www.mistercarwash.com)에 가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온라인 쿠폰도 꼭 챙겨가세요. 저도 영수증 마지막에 보시면 -$3 할인 받았습니다.




아무튼 오일체인지를 마치고, 영수증과 함께 받은 세차 쿠폰을 들고 세차장 건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종류별로 다양 가격의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직원이 다가와서 또 메뉴판을 펼칩니다. 바닥도 씻어주고, 코팅제도 뿌려주고.. 어쩌고 저쩌고.. 알고 보니 무료 세차 쿠폰이 아니라 -$12.99 할인 쿠폰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Yelp 후기에서 무료가 아니라 할인이었다. 사기다! 라는 글을 보았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순히 세차장 기계에 들어갔다 나오는 기본 세차가 $12.99이기 때문에 무료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그런 설명없이 더 비싼 서비스만 보여주고 $12.99 할인 해준다 라고 설명을 하니 처음가는 사람은 충분히 사기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차분하게 이런 서비스 꼭 선택해야 하냐, 그냥 제일 싼 거 하겠다. 라고 했더니 혼쾌히 그렇게 하라고 뒷 차로 가더군요. 차에 탄채로 줄 서서 기다리다가, 맨 앞에 다다르면 키는 차에 꼽아두고 손님 대기실로 가면 됩니다. 처음이라 뭣 모르고 키를 들고 내렸더니 직원이 황급하게 부르더군요. 



고갱님! 키는 꼽아놓고 가셔야죠.




주유소 가격판이 여기에 있는 걸보니 주유도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이날 코스트코 휘발유가 갤런당 $3.02였는데 일반 주유소에 비하면 이곳도 코스트코 만큼 가격이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대기실 모습입니다. 여기에도 팝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산은 대기실 직전 있는 계산대에서 무료 쿠폰 주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오일체인지 대기실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대형 유리창 통해 본인 차량이 세차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가 있습니다.




물기를 닦는 작업은 사람이 직접 해주고요. 




그런데 대기실 한 켠이 비행기 조종관처럼 생긴 물건이 있었습니다. 쌩뚱맞게 말이죠.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조종관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물이 발사됩니다. 자신의 차가 지나갈 때 사용하면 엑스트라로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겠네요. 저도 이 꼬마의 사격이 끝난 후에 발판에 서서 남의 차에 대고 열심히 사격을 하고 왔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남자 어른들에게도 재밌는 놀이가 되네요. 다음에 다시 오고 싶어지더군요. 아이디어가 참 신선했습니다.




기계를 빠져나온 차들은 이렇게 밖으로 꺼내져서 최종적으로 물기 제거 작업을 해줍니다. 작업이 끝나면 손을 들어서 끝났다고 표시를 해주는데, 대기실에서 천천히 나와서 제대로 물기를 닦아주는지 확인을 한 다음 가격을 지불한 영수증을 보여주고 차를 인수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이라 몰랐는데 앞 사람이 팁을 주는 모습을 보고, 차에서 다시 내려서 $1을 쥐어주고 왔습니다. 직원이 약간 당황해하는 표정을 보며 팁을 주는게 아닌가? 아니면 제대로 안 닦아줬나? 의아했지만 그냥 어색해질 것 같아서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기분 탓인지 차가 부드럽게 나가고, 엔진도 무척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외관을 다시 보니 내차 맞나 싶을 정도로 반짝거렸습니다. 한 번 오면 왕창내리는 휴스턴 비 때문에 일부러 세차를 자주하지 않는 편인데, 가끔은 이렇게 세차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이상으로 오일체인지와 카워시를 한 번에! 3150 Kirby Dr.에 위치한 미스터 카워시 Mister Carwash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 지난 주 학교 입학 관련 일로 바빠서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포탈 검색 결과에서 밀려나지 않게 꾸준히 올려야 하는데, 자주 올리는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매일 2~3개의 포스팅을 올리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릴 사진과 스토리 구상은 되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올리다니.. 좀 더 부지런해야겠습니다.

  

Posted by Mr. Gray
,

장윤주의 옥탑방라디오 홈페이지(http://www.kbs.co.kr/radio/coolfm/rooftop) 캡쳐 화면


얼마전 KBS 인터넷라디오 콩으로 한국 라디오를 듣던 중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에서 크리스마스 캐롤들려주더군요. 10월에 듣는 크리스마스 캐롤도 꽤 분위기 있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벌써 2013년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올해 나는 무엇을 했나 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허무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걱정했던 것 보다는 잘 살고 있다고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연말 같은 기분을 즐기면서 리치몬드 에비뉴 Richmond Ave. 선상에 있는 코스트코 Costco 에 장을 보러 갔더랍니다.




크리스마스가 가장 먼저 찾아온 곳 


휴스턴 코스트코 리치몬드점







아니, 이것들이 벌써부터?





매장 한 가운데 온갖 크리스마스 장신구들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파는 입장에서는 시즌 전에 미리 물건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한창 혼자서 연말 기분을 낸 다음 마음을 가다듬고 장을 보러 가던터라 흠칫 놀랬습니다. 만약 매장에 크리스마스 캐롤까지 틀었다면 완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기왕에 온김에 잠깐 뭐가 있나 둘러봅니다.





집안에 둘만한 작은 장신구들 입니다. 썰매를 끄는 사슴들이 곧 하늘로 승천할 것 같네요.





야무지게 차려 입은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옆에 있는 박스의 사진과 실물이 약간 다르네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서로 다른 제품인가? 아참, 그리고 항상 연말이 되면 휴스턴 발레단에서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합니다. 연말에 여행 오는 조카를 위해서 얼마나 하는지 한 번 찾아 봐야겠습니다. 휴스턴 발레단 홈페이지(http://www.houstonballet.org)에 가보니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공연일정이 잡혀있네요. 가격은 좌석별로 $32부터 $125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같은 좌석이라도 공연 일자별로 약간씩 금액이 다르네요. 크리스마스에 가까울수록 비싸지는 듯 합니다.





작은 장신구들 중에서 저는 이녀석들이 제일 귀여웠습니다. 눈사람 삼총사.





실내용 작은 장신구 뿐만 아니라 집앞 잔디밭 같은 실외를 꾸밀 수 있는 어린아이 키만한 장식품도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이런 매장 안의 모습이 아닌 실제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한 번 담아 봐야겠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모습입니다. 동방박사 세 사람,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아기 예수님.





트리 장식용 전구도 다양하게 많았습니다. 뒤로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네요. 그러나 유학생 형편상 크리스마스라고 집안과 밖을 분위기 나게 꾸밀 생각은 없기 때문에 그냥 눈요기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과일과 야채가 가득한 식료품 코너로!





멀리 보이는 Fresh Produce 코너는 냉장이 필요한 야채와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들어가면 한 여름에도 온몸이 시릴만큼 춥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이것저것 들여다 봤는데, 이제는 필요한 것만 재빨리 골라서 냉큼 나옵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것만 골라서 계산대로 향합니다. 



₩35,000 vs $55



참고로 한국에서 가입한 코스트코 멤버쉽으로 이 곳 코스트코에서 물건 구입이 가능합니다. 한국 멤버쉽 가입비(골드스타 35,000원)가 미국 멤버쉽 가입비(골드스타 $55)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장기간 체류 예정이라면 미리 만들어 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희도 미리 만들어와서 1년간 잘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물건 계산시 계산대 직원에게 인터네셔널 회원이라고 미리 언급해주면 더 좋은데, 아마 내부적으로 계산할 때 별도의 계정으로 처리되는 듯 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제수단에 제한이 있는데, 현금과 데빗카드(직불카드)만 사용가능 하고요. 신용카드의 경우 코스트코 전용 아멕스카드만 받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장보기의 하이라이트! 피자와 치킨베이크로 이 날 장보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둘 다 보관(냉동)과 요리(해동)가 쉽기 때문에, 가끔 바쁠 때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해야할 일이 한 가지가 더 남아 있었네요. 자동차에게도 밥을 줘야겠습니다. 가솔린 1겔런에 $3.029, 얼마 전까지 3달러 중반이었는데 많이 내려갔습니다. 원화로 환산해보면 1갤런 = 3.7854118리터, 환율 1100원 적용하니 리터당 880원 수준입니다. 텍사스 지역은 유전이 가까워서 그런지 다른 지역에 비해 휘발유 값이 싼 편입니다. 켈리포니아 쪽만 하더라도 4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자주 이용하는 이 곳 코스트코 주유소는 3달러 초중반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작년 연말에는 2달러대로 내려간 적도 있었습니다.





코스트코 주유소 모습입니다. 차로 줄을 서서 기다리며 한 장 담아봤습니다. 물론 코스트코 주유기도 한국 코스트코 카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주유기가 한국 멥버쉽 카드를 읽지 못하는 관계로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인터내셔널 회원이라고 한국 카드를 보여주면 주유기를 직접 작동시켜 줍니다. 그 뒤로 곧바로 데빗카드 읽혀주면 저렴한 코스트코 휘발유를 주유하실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쉘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써진 $3.59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이처럼 모든 주유소가 코스트코 처럼 저렴하진 않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코스트코와 크로거 Kroger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편인데, 보통 코스트코가 크로거 보다 5~10센트 정도 더 저렴합니다. 큰 차이가 안나기 때문에 종종 집에서 가까운 크로거 주유소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크로거 주유소를 이용할 때도 코스트코와 마찬가지로 크로거 멤버쉽 카드가 필요한데, 매장내 계산대에서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소식을 가장한 코스트코 이용기와 더불어 미국 휘발류값 안내글이었습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배가 산으로 왔는데요. 이제 하산하실 시간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미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드리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얼마 남지않은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즐겁고 따뜻한 성탄절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미리 크리스마스!


Posted by Mr. Gray
,

이케아 IKEA 관련해서 휴스턴 맛집(?)으로 소개할 포스팅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음 메인에 "이케아, 한국 영업 초읽기에 들어가다."(관련기사 링크) 라는 기사가 떴네요. 많은 한국분들이 이케아 매장 내부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이케아 카페 소개는 잠시 미루고, 이케아 매장 내부를 먼저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 매장이므로 건물구조나 인테리어가 앞으로 개점할 한국 매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내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모델하우스를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KEA... 이케아? 아이키아?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발음 정리부터 하고자 하는데요. 갑자기 웬 발음 타령이냐구요? 한국에서는 이케아 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아이키아 라고 부르 있거든요. 사실 이케아의 한국 진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과연 IKEA의 한국 이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였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 저 역시 이케아라는 이름에 익숙했는데, 여기서는 아이키아 라고 불러서 다소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기사에 '이케아'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IKEA 측에서도 '이케아'라고 결론 지은게 아닐까요? 물론 IKEA 측에서 한글 이름과 관련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일단 저는 한국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케아'라고 통일을 하겠습니다. 보여드릴 사진과 글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케아 휴스턴점 매장 소개 

  1) 땡처리 코너

  2) 2층 가구 전시장 ('휴스턴 맛집 - 아이키아 IKEA 카페'편 사진 일부 공개)

  3) 1층 주방용품, 생활용품 전시장

  4) 1층 물건 찾는 창고 Self Service Area 및 계산대


2. 이케아는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까? 

  1) 집에는 어떻게 가나요?

  2) 이케아 한국 상륙의 최대 피해자는 남편이다!?



1. 이케아 휴스턴점 매장 소개



이곳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이케아 IKEA 주차장 입니다. 아주머니의 노란반바지와 IKEA 로고가 깔맞춤이네요. 우연일까요?



1) 땡처리 코너 Last Chance



이날은 매장 입구 한쪽에 Last Chance 땡처리 코너가 열렸습니다. 그 동안 이케아를 수없이 다녔지만 이런 땡처리 코너는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들어가 봅니다.



어떤 물건이 있나 둘러볼까요. 천막이지만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역시 에너지 절약과는 상관없는 미국입니다.



각종 Rug 깔개가 1달러



거실등 6.99달러.. 여러 제품이 있었는데 저희는 깔개만 사서 나왔습니다. 혹시 매장이 천막으로 되었나? 설마 이게 단가? 실망하신 분은 안 계시겠죠? 이제 본 건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 2층 가구 전시장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좌측으로 아이들 놀이방이 보이네요. 놀이방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는지, 매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와 부모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이 넓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보다 놀이방에 맡기는 것이 구경하는데 수월하겠죠.



2층 가구 전시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손님을 맞이해주는 것은 메모 공간이 있는 전시장 약도와 종이로 된 줄자, 그리고 연필입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이런 약도와 연필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제품 꼬리표 빨간 부분에 적힌 제품의 위치 정보를 적기 위함입니다. 아직 생소하시겠지만 일단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의 코드(사진의 경우:102.516.63)와 Aisle번호(32), Bin번호(10)를 약도에 있는 메모장에 반드시 적어둬야 합니다. 이유는 조금 후에 1층에 내려가 보시면 알게 됩니다. 



자 이제 둘러 볼까요? 소파들이네요.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진 샘플 방도 있고요.



테이블류 입니다.



벽걸이 그림도 있고요. 딩동이 아니라 빙봉?



알록달록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 놓은 아이들 방은 정말 귀엽습니다. 저도 저런 집에서 커보고 싶어요. ㅠ



이케아 가구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어린이 장난감 세트도 있네요.



이곳이 바로 '휴스턴 맛집 - 이케아 카페'편으로 올리려고 했던 카페가 있는 곳 입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맛보기로 한 장 더 보여드립니다. 나머지 음식 사진은 다음에 올릴 '휴스턴 맛집 - 이케아 카페'편에서 이어지겠습니다.



자 이제 1층으로 내려갑니다.



3) 1층 주방용품, 생활용품 전시장



1층에서는 주방용품과 각종 생활용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2층에 있던 가구와는 다르게 1층 제품들은 위치정보를 적을 필요없이 그냥 카트에 담아가면 됩니다.



혹시 이 녀석을 아시나요?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 보마자 사랑에 빠진 녀석 입니다.



바로 사과를 단칼에 여덟조각으로 잘라주는.. 음.. 사과칼입니다. 우리말로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사과를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도 사랑스러운 녀석 입니다. 사과를 좋아하지만 칼로 하나씩 조각 내는 것을 귀찮아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커텐 종류도 있고요.



베개, 이불 등도 있습니다.



욕실 제품들이네요.



이케아 특유의 깔끔함이 묻어납니다.



전등 제품들 이고요.



예쁜 애들도 꽤 보이네요.



벽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난데없이 등장한 회초리! 찰싹! 찰싹! 보기만 해도 정말 아플 것 같네요. 아마 큰 화병에 넣어서 분위기를 연출하는 나무가지 같습니다.



4) 1층 물건 찾는 창고 Self Service Area 및 계산대



이곳은 물건 찾는 창고 Self Service Area 입니다. 바로 조금전 2층에서 적은 가구의 위치 정보가 필요한 곳 입니다. 남편분들은 여기서부터 길찾기 모드로 전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isle 번호와 Bin 번호를 찾아간 다음, 코드번호 까지 맞춰보고 제품을 담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조립되지 않은 부품들이 절묘하게 담겨져서 박스 단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줄을 서서 계산합니다.



그런데 저 큰 메트리스를 구매한 사람은 어떻게 집에 갈까요? 바로 이 지점이 '이케아가 한국에 가서 성공할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곳입니다. 매장 소개는 어느 정도 보여드렸으니, 이제 개인적으로 든 의문점을 말씀드리고 글을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2. 이케아는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까?



1) 집에는 어떻게 가나요?



조립되지 않은 상태의 이케아 가구 제품은 그 부피와 무게가 상당합니다. 특히 가구류의 경우 혼자서 운반이 쉽지 않은 제품도 있고, 일반 차량에는 싣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픽업차량이 많이 보급된 미국의 경우 부피가 큰 가구도 운반이 수월하지만, 한국의 상황에서는 용달차량을 빌리지 않고는 운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한국에서도 이렇게 자동차 지붕에 가구를 싣고 달리는 것을 허용한다면 모르겠습니다.



2) 이케아 상륙의 최대 피해자는 남편이다!?



그리고 이케아의 상륙으로 인해 주말에 쉴 시간도 모자란 대한민국 남편들에게 또 하나의 일거리 주어지게 생겼습니다. 바로 조립이죠. 설명 한마디 없는 이런 그림책을 보며 나사 갯수를 헤아리고 있을 남편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흑흑.



아마 이곳과 마찬가지로 한국 이케아 에서도 유료배달과 유료조립 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든 모두 돈을 들이면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깐깐한 한국인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정식 오픈 전에도 수많은 이케아 제품들이 팔리고 있는 한국 상황을 보면 이케아의 한국 상륙은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분명 한국 실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수립되어 있겠지요. 선택의 범위가 늘어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가구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네요. 아무쪼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Mr. Gr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