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IKEA 관련해서 휴스턴 맛집(?)으로 소개할 포스팅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음 메인에 "이케아, 한국 영업 초읽기에 들어가다."(관련기사 링크) 라는 기사가 떴네요. 많은 한국분들이 이케아 매장 내부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이케아 카페 소개는 잠시 미루고, 이케아 매장 내부를 먼저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 매장이므로 건물구조나 인테리어가 앞으로 개점할 한국 매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내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모델하우스를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KEA... 이케아? 아이키아?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발음 정리부터 하고자 하는데요. 갑자기 웬 발음 타령이냐구요? 한국에서는 이케아 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아이키아 라고 부르 있거든요. 사실 이케아의 한국 진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과연 IKEA의 한국 이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였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 저 역시 이케아라는 이름에 익숙했는데, 여기서는 아이키아 라고 불러서 다소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기사에 '이케아'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IKEA 측에서도 '이케아'라고 결론 지은게 아닐까요? 물론 IKEA 측에서 한글 이름과 관련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일단 저는 한국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케아'라고 통일을 하겠습니다. 보여드릴 사진과 글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케아 휴스턴점 매장 소개 

  1) 땡처리 코너

  2) 2층 가구 전시장 ('휴스턴 맛집 - 아이키아 IKEA 카페'편 사진 일부 공개)

  3) 1층 주방용품, 생활용품 전시장

  4) 1층 물건 찾는 창고 Self Service Area 및 계산대


2. 이케아는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까? 

  1) 집에는 어떻게 가나요?

  2) 이케아 한국 상륙의 최대 피해자는 남편이다!?



1. 이케아 휴스턴점 매장 소개



이곳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이케아 IKEA 주차장 입니다. 아주머니의 노란반바지와 IKEA 로고가 깔맞춤이네요. 우연일까요?



1) 땡처리 코너 Last Chance



이날은 매장 입구 한쪽에 Last Chance 땡처리 코너가 열렸습니다. 그 동안 이케아를 수없이 다녔지만 이런 땡처리 코너는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들어가 봅니다.



어떤 물건이 있나 둘러볼까요. 천막이지만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역시 에너지 절약과는 상관없는 미국입니다.



각종 Rug 깔개가 1달러



거실등 6.99달러.. 여러 제품이 있었는데 저희는 깔개만 사서 나왔습니다. 혹시 매장이 천막으로 되었나? 설마 이게 단가? 실망하신 분은 안 계시겠죠? 이제 본 건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 2층 가구 전시장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좌측으로 아이들 놀이방이 보이네요. 놀이방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는지, 매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와 부모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이 넓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보다 놀이방에 맡기는 것이 구경하는데 수월하겠죠.



2층 가구 전시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손님을 맞이해주는 것은 메모 공간이 있는 전시장 약도와 종이로 된 줄자, 그리고 연필입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이런 약도와 연필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제품 꼬리표 빨간 부분에 적힌 제품의 위치 정보를 적기 위함입니다. 아직 생소하시겠지만 일단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의 코드(사진의 경우:102.516.63)와 Aisle번호(32), Bin번호(10)를 약도에 있는 메모장에 반드시 적어둬야 합니다. 이유는 조금 후에 1층에 내려가 보시면 알게 됩니다. 



자 이제 둘러 볼까요? 소파들이네요.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진 샘플 방도 있고요.



테이블류 입니다.



벽걸이 그림도 있고요. 딩동이 아니라 빙봉?



알록달록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 놓은 아이들 방은 정말 귀엽습니다. 저도 저런 집에서 커보고 싶어요. ㅠ



이케아 가구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어린이 장난감 세트도 있네요.



이곳이 바로 '휴스턴 맛집 - 이케아 카페'편으로 올리려고 했던 카페가 있는 곳 입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맛보기로 한 장 더 보여드립니다. 나머지 음식 사진은 다음에 올릴 '휴스턴 맛집 - 이케아 카페'편에서 이어지겠습니다.



자 이제 1층으로 내려갑니다.



3) 1층 주방용품, 생활용품 전시장



1층에서는 주방용품과 각종 생활용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2층에 있던 가구와는 다르게 1층 제품들은 위치정보를 적을 필요없이 그냥 카트에 담아가면 됩니다.



혹시 이 녀석을 아시나요?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 보마자 사랑에 빠진 녀석 입니다.



바로 사과를 단칼에 여덟조각으로 잘라주는.. 음.. 사과칼입니다. 우리말로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사과를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도 사랑스러운 녀석 입니다. 사과를 좋아하지만 칼로 하나씩 조각 내는 것을 귀찮아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커텐 종류도 있고요.



베개, 이불 등도 있습니다.



욕실 제품들이네요.



이케아 특유의 깔끔함이 묻어납니다.



전등 제품들 이고요.



예쁜 애들도 꽤 보이네요.



벽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난데없이 등장한 회초리! 찰싹! 찰싹! 보기만 해도 정말 아플 것 같네요. 아마 큰 화병에 넣어서 분위기를 연출하는 나무가지 같습니다.



4) 1층 물건 찾는 창고 Self Service Area 및 계산대



이곳은 물건 찾는 창고 Self Service Area 입니다. 바로 조금전 2층에서 적은 가구의 위치 정보가 필요한 곳 입니다. 남편분들은 여기서부터 길찾기 모드로 전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isle 번호와 Bin 번호를 찾아간 다음, 코드번호 까지 맞춰보고 제품을 담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조립되지 않은 부품들이 절묘하게 담겨져서 박스 단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줄을 서서 계산합니다.



그런데 저 큰 메트리스를 구매한 사람은 어떻게 집에 갈까요? 바로 이 지점이 '이케아가 한국에 가서 성공할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곳입니다. 매장 소개는 어느 정도 보여드렸으니, 이제 개인적으로 든 의문점을 말씀드리고 글을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2. 이케아는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까?



1) 집에는 어떻게 가나요?



조립되지 않은 상태의 이케아 가구 제품은 그 부피와 무게가 상당합니다. 특히 가구류의 경우 혼자서 운반이 쉽지 않은 제품도 있고, 일반 차량에는 싣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픽업차량이 많이 보급된 미국의 경우 부피가 큰 가구도 운반이 수월하지만, 한국의 상황에서는 용달차량을 빌리지 않고는 운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한국에서도 이렇게 자동차 지붕에 가구를 싣고 달리는 것을 허용한다면 모르겠습니다.



2) 이케아 상륙의 최대 피해자는 남편이다!?



그리고 이케아의 상륙으로 인해 주말에 쉴 시간도 모자란 대한민국 남편들에게 또 하나의 일거리 주어지게 생겼습니다. 바로 조립이죠. 설명 한마디 없는 이런 그림책을 보며 나사 갯수를 헤아리고 있을 남편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흑흑.



아마 이곳과 마찬가지로 한국 이케아 에서도 유료배달과 유료조립 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든 모두 돈을 들이면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깐깐한 한국인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정식 오픈 전에도 수많은 이케아 제품들이 팔리고 있는 한국 상황을 보면 이케아의 한국 상륙은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분명 한국 실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수립되어 있겠지요. 선택의 범위가 늘어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가구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네요. 아무쪼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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