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북미주 순회강연 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즉문즉설'로 잘 알려진 법륜스님께서 9월 2일부터 4주간 미국 22개 도시를 돌며, 2013 '희망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순회강연을 하고 계십니다지난 9월 15일 이 곳 휴스턴에도 강연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종교를 떠나서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강연 중에 쏟아지는 다양한 질문과 사연들에 곧바로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법륜스님의 만능열쇠 같은 해법공식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요. 그 결과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즉문즉설'의 깨달음의 장으로 한 번 들어가 보실까요.



불교의 지혜로 풀어보는 삶의 문제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미주 순회강연 휴스턴 편은 2013년 9월 15일 오후 4시 일요일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정토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찍부터 나오셔서 행사 준비를 마친 모습입니다. 맞은편에 빈 탁자와 의자가 준비된 것을 보니 강연이 끝나고 사인도 해주실 모양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법륜스님의 책과 강연 CD가 판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벌써부터 와 계신 분들이 있네요.




일찍 오셔서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셨던 영상을 잠깐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연시간이 다가오고, 자리도 꽤 많이 찼습니다.




드디어 법륜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단렌즈를 사용하는 관계로 강연 중 스님의 가까운 모습을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약 30분 정도 스님 말씀이 끝나고, 참석자들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질문의 주제는 자유롭니다. 종교적인 내용에서부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고민과 슬픔, 그리고 그 해결책이 오고 갑니다. 제가 처음 즉문즉설을 접했을 때 놀라웠던 것은, 그 많고 다양한 삶의 고민들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하고 짧은 시간에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님의 혜안이었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푸는 만능열쇠 같은 스님만의 공식이 있지 않을까? 그것을 나도 깨닫는다면 나에게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 만능열쇠 - 내 자신, 그리고 받아들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이미 접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문제를 푸는 열쇠는 자기 마음가짐 입니다. 자기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자기가 바꿀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 하나도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과 세상을 자기 뜻대로 바꾸는 것은 더 어렵겠지요. 그리고 살아가는데 어느 정도의 고민과 갈등은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도 앞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긴 했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스님 조차도 마음 속에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가 있다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또한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지나치게 그 문제를 껴안고 있다보면 점점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고 나 혼자만 겪는 문제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이 지구상의 그 누군가도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그러하면 남도 그러하고, 남이 그러하면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쉬운 그 사실 말입니다.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이 나 혼자만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한 진행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별 문제없이 학창시절을 보낸 여학생이 집을 떠나 대학교에 다니면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수많은 학대 이후에 아이를 임신한 채 학교를 그만두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런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노래 신청을 하고 있었죠. 그 힘들었던 사연을 듣고 있던 라디오 진행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You are not the first, you are not the last either. 당신은 첫 희생자도 아니고, 마지막 희생자도 아니에요.(모두가 겪을 수 있는 아픔입니다.) 문맥없이 번역을 하니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만.. 딜라일라 Delilah 라는 라디오 진행자인데, 미국 전역으로 방송되는 꽤 유명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입니다. 청취자 사연에 조언도 해주고 신청받은 노래도 들려주는데, 아마 다음에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맛보기로 사연 하나(나쁜 남자친구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딸을 둔 엄마 사연)와 홈페이지 링크 걸어둡니다. 



www.delilah.com 바로가기



아무튼 잠시 샛길로 빠진 이야기를 되돌려서 정리하면, 


곳곳에 암초가 기다리는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제가 강연을 듣고 나름대로 정리한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공식입니다. 말로는 쉽지만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수행과 기도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 봅니다.


그리고 즉문즉설 휴스턴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스님 말씀은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다 보니 강연을 찾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그 만큼 기대치가 높아져서 실망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덩달아 많아졌다고 합니다. 종교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불교 이야기를 한다고 나가버리는 사람들, 불교 신자여서 들으러 왔는데 자꾸 세상 이야기만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 그리고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님의 활동들을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색깔을 씌우려는 사람들까지. 그래서 이제 곧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이 시작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당신이 가진 것보다 과대 포장되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인기와 영향력에 연연하지 않고 이렇게 앞을 내다보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신다는 것에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공식도 공식이지만, 이러한 스님의 깊은 통찰력도 오래도록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그렇게 2시간 반 가까이 진행된 강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줄을 서시오! 강연장 밖에서 법륜스님의 사인회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가까이에서 한 장, 찰칵! 


개인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들어보세요.



* 블로그 내 관련글: 심리학전공자가 즐겨 듣는 심리상담 프로그램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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