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약 2주간의 일정으로 하와이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와이키키 Waikiki ! 하지만 직접 다녀보니 와이키키 말고도 수많은 해변이 있었고, 각 해변마다 고유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와이섬 해변만 일주하는 하루짜리 여행코스를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일정상 스케줄에 쫓기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느꼈던 각 해변의 특색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 일정상 모든 해변을 다 둘러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다녀온 범위 안에서 소개를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네요. 아무쪼록 하와이 자유여행으로 코스를 직접 선택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하와이 해변 1탄 - 와이키키 Waikiki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혹시 바디보드라고 들어보셨나요?"



와이키키 해변은 위성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힐튼호텔에서부터 호놀루루동물원 앞까지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약 2km가량 길게 펼쳐진 모래해변 입니다. 북서쪽 해변가에는 주로 호텔들이 줄지어 서있고요. 남동쪽 해변은 곧바로 일반 도로와 맞닿아 있습니다. 앞으로 보시게 될 아래 사진들은 위와 같이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순으로 배열되었습니다.



쉐라톤 호텔 수영장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빠져나가는 중입니다. 쉐라톤에 머무르진 않았지만 호텔 로비를 통해서 해변까지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인도 수영장 이용이 가능해 보였는데 혹시 시도해보신 분은 안 계시겠죠? 계시다면 성공 여부를 조용히 따로 알려주세요. 물론 농담이고요. 코앞에 펼쳐진 와이키키를 두고 굳이 수영장을 무단으로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쉐라톤 호텔을 통해서 나온 와이키키 해변 입니다. 수영하기에는 이른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사람이 많진 않네요. 사진기를 든 아빠가 딸과 아내를 찍어주고 있었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멀이 보이는 산은 일출을 보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헤드 Diamond Head 입니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의 말씀을 따르면, 다이아몬드 헤드 일출을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해야한다고 하네요. 까딱 잘못 했다가는 막힌 도로 위의 차 속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변에 정박해 있는 요트, 아침부터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파도를 헤치며 나가는 요트의 그물망에 누워서 바다 경치를 즐기는 상상을 해봅니다. 돌고래가 함께 해준다면 더욱 좋겠죠.



아마 무한도전 팬들에게는 낯이 익은 곳일 겁니다.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멀리 보이는 곳이 무한도전 '니가 가라 하와이'편 촬영지였던 듀크 카하나모쿠 라군 Duke Kahanamoku Lagoon 입니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앞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얕은 수심으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무한도전 '니가 가라 하와이'편 캡쳐 화면



현지인들로 보이는 까맣게 그을린 아이들이 힐튼호텔 선착장에 올라 다이빙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찍고 싶었지만 호텔 측에서 선착장 문을 잠궈놓아서 더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줌으로 피사체를 당길 수 없는 단렌즈가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문이 잠긴 저 곳에 아이들은 어떻게 올라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해변을 다니면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바다에 뛰어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귀여웠습니다.   



모래에서도 탈 수 있고, 바다에서도 탈 수 있는 수륙양용 세발자전거 입니다. 한국에도 있나요?



와이키키 해변과 맞닿은 어느 호텔 정원에 있던 꽃나무. 초록잎과 하얀 꽃잎의 대비가 너무 예뻐서 가는길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오후가 되었습니다. 태양은 더 높아지고, 사람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지금 와이키키의 중간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와이키키의 남동쪽 해변은 이렇게 도로에서 바로 보일만큼 가깝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변에서 바다를 직접 즐기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길가 벤치에 앉아 구경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와이키키 옆 도로인 칼라가우아 에비뉴 Kalakaua Ave를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이런 동상이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 속 동상의 인물은 하와이왕조의 마지막 왕자 Prince Jonah Kuhio Kalanianaole라고 합니다. 자세한 인물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참고 하세요.



더운 날씨에 목이 마른 것은 개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음수대에 발을 올려서 물을 달라고 의사표시를 하는 개와 그것을 보고 친절하게 버튼을 눌러서 물을 주는 주인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디어 와이키키의 남동쪽 끝자락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해변을 따라 옹벽을 쳐서 자연스럽게 인공 풀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 멀리 옹벽 너머로 거친파도가 밀려옵니다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안전하게 옹벽이 지켜주고 있으니까요.



고급 호텔과 맞닿은 북서쪽 와이키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이곳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바다쪽으로 뻗어 있는 방파제에서는 이렇게 바다로 뛰어내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도 카메라만 아니었으면 훌쩍 뛰어내려보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짜릿할까요.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볼거리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바디보드 Bodyboard 타기. 하루 전날 허리케인이 지나가서 인지 파도가 제법 거칠었습니다. 방파제를 따라서 큰 파도가 밀려오는데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도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 보인 나머지 저도 다음날 바디보드를 충동구매 하였는데, 이런 파도를 만나지 못해 제대로 한 번 못타고 민박집에 기증하고 돌아왔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 월마트나 Ross, TJ Maxx 등에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고, 가격은 $10~50 사이였습니다. 전문가용은 $300이 넘는다고 하네요. 아마 사진으로는 그 재미가 가늠이 안되실 거에요.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YouTube에서 Bodyboard를 검색하시면 전문가들의 더 멋진 바디보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과 도로 사이에 늘어선 횃불에도 불이 켜졌습니다.



저녁 7시가 넘었네요.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느라 아쉽게 노을 장면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밤이 된 다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며 추억을 쌓고 있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놓인 벤치에 노숙인들이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 밤 늦은 시간에도 해변을 걷기에는 안전해 보였습니다. 커플로 오는 경우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방파제 위에 있던 전망대와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늘어선 호텔들의 야경을 끝으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하와이 해변 1탄 - 와이키키 Waikiki' 편을 마치겠습니다. 보신 바와 같이 많은 사람으로 붐비지만 그 만큼 볼거리도 많고, 여러 호텔들과 마주해 있다보니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한 번은 꼭 들려야 할 해변으로 추천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사진 선택에서부터 글 작성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네요. 양질 내용으로 블로그를 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더니 손이 떨리고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하와이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탄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카일루아 해변 Kailua Beach을 소개할까 합니다. 많이 기대 부탁드릴께요.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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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FADI'S Grill 입니다.


저희도 처음 가본 곳이라 확신이 없었지만, 일단 Yelp 평점이 높아서 믿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Yelp 평점 확인하기



도착하였을 때 주자장이 꽉 찬 것을 보고 괜찮겠구나 싶었습니다. 주변 상점 주차장은 너무도 한가했거든요.





입구 오른쪽에 자리 잡은 메뉴판, 요일별로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는 모양입니다. 


처음이라 어떻게 주문을 해야하는지 당황스러웠습니다. 웨이터가 테이블로 안내하는 방식이 아니었거든요.





눈치껏 앞 사람을 따라 줄을 섰습니다. 

줄줄이 놓여진 음식들 앞에 줄을 서서 원하는 요리를 고르는 방식이었습니다. 


맨 앞에서 부터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 사이드 메뉴, 고기 메뉴 순입니다.


음료는 마지막에 계산시 주문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격은


1 Meat + 1 Sides = $07.99

1 Meat + 2 Sides = $10.49

1 Meat + 3 Sides = $11.99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있었고, To-go 박스 주문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짜짠!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주문을 완료 했습니다.


하고 보면 별 거 아닌데, 무엇이든 익숙하지 않을때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케밥 요리는 주문 후에 10~12분 정도 요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즐거운 식사를 합니다.


대부분 가족단위 이거나 나이드신 부부가 많았습니다. 


적당히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만, 식사가 방해될만큼 시끄럽지는 않았고, 저희도 부담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남은 음식은 다른 식당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To-go Box에 담아 올 수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 한 끼 식사로 또 충분했습니다.


맛도 괜찮고, 양도 많은 편, 다음에는 메뉴 오른편에 있는 Pita Wraps 를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주소는 8383 Westheimer Rd. Houston, TX, 7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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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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