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하와이 해변, 그 세번째! 거북이 비치 Turtle Beach 입니다. 오하우섬의 북서쪽 노스 쇼어 North Shore 에 자리한 거북이 비치는 호놀루루에서 차로 약 4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확한 해변 이름이 없어서 보통 네비게이션에 선셋 비치 Sunset Beach 를 찍고 찾아들 갑니다. (거북이 해변의 정식 명칭은 라니아케아 비치 Laniakea Turtle Beath 라고 카메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2014.02.22수정) 제 생각에 위 지도에 보이는 Save The Sea Turtle International (주소: 61-529 Kamehameha Hwy, Haleiwa, HI, 96712)을 찍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호놀루루에서 출발해서 진주만 Pearl Harbor - 돌 파인애플 농장 Dole Pineapple Plantation - 할레이바 Haleiwa - 선셋 비치 Sunset Beach - 지오반니 새우트럭 Giovani Shrimp Truck - 중국인 모자섬 China man's Hat 등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올 계획이었습니다. 물론 약간 빡빡한 일정이어서 계획대로 모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진주만은 오전인데도 주차장이 가득차서 주차장만 빙빙 돌다가 포기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일정의 핵심은 바로 바다 거북이 보기! 였으니까요. 저의 꿈이 소박한가요? 여러분도 직접 가서 보면 신기할 거에요. 저는 그렇게 큰 거북이를 태어나서 처음 본 것 같네요. 자, 그럼 오늘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살아있는 바다 거북이를 보러 가실까요?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하와이 해변 3탄 - 거북이 비치 Turtle Beach


"해초 먹는 귀여운 꼬북이.avi"




우선 목적지에 도착하면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차는 갓길에 주차하고, 해변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왕래하는 차량도 많고, 거북이를 구경하러 온 차량도 많아서 이 일대가 매우 혼잡했습니다. 미국인지라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보행자 안전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길 건널 때 조심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짜잔! 거북이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길 건너서 해변 왼쪽을 바라본 사진이구요.




해변 오른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사이즈가 아담하죠?




해변에 내려갔을 때, 때마침 거북이 한 마리가 해변으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볼까요?




거북이는 보통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돕기 위해서 해변에 올라와 한 동안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북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자가 와서 빨간선으로 표시를 해놓고 갑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네요. 아래 동영상을 보면 빨간선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 이 녀석이 바로 해초를 먹고 있는 바다 거북이 입니다. 목을 쑥 내밀어서 한 입 베어물고 다시 웅크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한 번 확인해보세요.





해초 먹는 거북이.avi




식사 후 휴식을 취하는 거북이, 빨간선 보이시죠? 넘으시면 안됩니다.



거북이 관람이 끝나고 물놀이를 해볼까 했으나 마땅한 그늘이나, 씻을 수 있는 장소가 보이지 않는 관계로 저희는 선셋 비치로 이동하였습니다. 백사장의 규모나 주변 여건상 물놀이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입니다만, 해초 먹는 귀여운 꼬북이를 보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해변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여행 코스에 포함시켜야 할 장소로 추천합니다.



포스팅을 끝내기가 아쉬워서 보너스로 거북이 비치로 이동하던 중 찍은 사진 몇 장 덧붙입니다.




돌 파인애플 농장 Dole Pineapple Plantation 




거북이 비치 가던 길에 잠시 들린 돌 파인애플 농장 Dole Pineapple Plantation 입니다. 진주만 Pearl Harbor 에서도 주차 때문에 발길을 돌렸는데, 여기서도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한참 기다려서 주차에 성공했지만, 막상 농장에 들어가서도 그다지 볼 게 없는 것 같아서 과감히 일찍 나왔습니다. 이런 종류에 관광지는 저희들 코드에 맞지 않아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정도는 사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이런 맛의 아이스크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본인의 자세는 안중에도 없이 열심히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어느 아빠의 모습, 기억에 남습니다.




할레이바 Haleiwa 가는 길




돌 파인애플 농장을 지나 노스 쇼어 할레이바 Haleiwa 를 향해 가다 보면 내리막길 너머로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납니다. 이 사진보다 훨씬 더 멋진 풍경이 있었는데요. 차를 세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녀오신 분은 아실 거에요. 도로 양 옆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그 사이로 초록빛 바다가 촤악 펼쳐집니다. 더 이상 내려갔다가는 지금의 풍경마저 놓칠 것 같아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생각만큼 예쁘게 나오지 않았네요.





할레이바 Haleiwa 시내 모습입니다.




불량식품 같은 마쓰모토 쉐이브 아이스 Matsumoto Shave Ice



할레이바 Haleiwa 시내에 쉐이브 아이스가 맛있다고 하여 찾아간 마쓰모토 쉐이브 아이스 Matsumoto Shave Ice. 다른 쉐이브 아이스 가게와는 차원이 다르게 기다리는 줄이 길었습니다. 정말 맛있나보다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손님들이 들고 나오는 쉐이브 아이스를 보는데, 알록달록한 그 색깔이 우리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모양은 우리의 팥빙수와 비슷한데 색깔이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빨갛거나 파랗습니다. 여행이란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거니까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저희는 그냥 패스 했습니다.




오히려 저희들의 눈길을 끈 것은 마스모토 건너편의 둥근 아치였습니다. 여기는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릴리우카라니 프로테스탄트 교회 Liliuokalani Protestant Church 랍니다. 1832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그 역사가 무척 오래 되었네요. 교회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놓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 번 가보세요.




넓은 교회 안마당에 무덤이 함께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진 몇 장 덧붙인다는 것이 길어졌네요. 지금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하와이 해변 3탄! 거북이 비치 Turtle Beach 소개였습니다. 이어서 네번째로 소개해드릴 해변은 선셋 비치 Sunset Beach 가 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계세요.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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