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Brazos Bend State Park 주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휴스턴 남서쪽에 위치해 있고,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차로 한 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40분 남짓 운전해서 갔는데요. 아스팔트로 포장된 288번 고속도로, 정말 운전할 맛이 났습니다. 택사스의 열악한 도로 환경에서 이렇게 간간히 만나는 아스팔트 도로는 저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분이랄까요.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휴스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면...

브라조스 밴드 주립공원 Brazos Bend State Park




주립공원 입구 매표소에 차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사이드미러에 제 뒤로 대기하는 차들이 보이시죠?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차들이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휴스턴 시내에 있는 공원처럼 해가 지고나서 왕래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들 이렇게 늦게 오는구나 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7 이었고, 구입일 하루 내내 유효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표는 차량 앞유리 좌측에 붙입니다.



입장료 1인당 $7, 구입일 종일 유효



표와 함께 공원 안내지도를 받으면서, 들어오는 차들이 많은데 혹시 오늘 특별한 이벤트가 있냐고 물었더니 밴드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 우리가 날짜를 참 잘 맞춰왔다고 아내와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런데 공연도 공연이지만 일단 해가 지기 전에 차로 공원 구석구석을 드라이브 하면서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텐트들. 아내가 야영을 너무도 해보고 싶어해서 조만간 날이 풀리면 장비를 마련해서 다시 한 번 가볼까 합니다.




텐트 뿐만 아니라 캠핑카도 정말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수도와 전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사이트를 대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워낙 땅덩이가 넓다 보니 이런 캠핑사이트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먼 훗날에 여유가 된다면 이런 캠핑카를 타고 미국 전역을 여행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을 지펴서 저녁을 해먹는 가족입니다. 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모닥불을 필 수 있었고, 뗄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나무를 파는 무인 판매대도 있었습니다. 가격에 맞는 금액을 수금통에 넣고 알아서 통나무를 집어가는 건데요. 낭만적으로 보이면서도 과연 수금된 금액이 판매된 통나무 수량과 잘 맞을지 궁금했습니다.




텐트 캠핑 사이트가 하나 더 보이네요.




길 건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오두막 형태의 가옥도 있고,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여도 하고 있습니다.



악 어 주 의 !




차에서 내려 늪지 같은 호수가를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악어를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악어가 살고 있긴 한가봅니다.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 마리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해는 뉘엇뉘엇 지고,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은 해넘이에 맞춰 출사가기에도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천문대 주차장 한켠에 작은 공연장이 있었고, 거기에서 아까 매표소 직원이 이야기 했던 밴드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Brazos River Pickers (http://www.brazosriverpickers.com), 주로 컨츄리 음악을 노래하는데 자기들끼리 만담도 해가면서 아기자기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월 첫번째 토요일에 공연을 하는 모양인데 홈페이지에 가면 공연 일정표와 연주 곡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사실 처음에는 밴드라고 해서 뭔가 큰 기대를 했건만.. 흠.. 그래도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별을 보러 갈 시간 입니다. 천문대로 향하는 길가에는 이렇게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행성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요. 별을 관찰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모두 빨간 조명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플래쉬나 손전등은 꺼주세요.




천문대의 정식 이름은 The George Observatory 이군요.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 소속인 모양입니다.




돔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람은 $5, 디스커버리 돔(영상 관람)은 $3 입니다.




오른쪽에 검은 돔이 영상을 보는 디스커버리 돔.. 인 듯합니다. 약간은 허접한 모습에 저희는 패스.




어린이들을 위한 약간의 장난감도 팔고 있었고요. 



관람권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설이 아주 잘 갖춰진 곳은 아닙니다. 삼각대를 깜박하고 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천문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건물 옥상에 3개의 돔 형태의 대형 망원경이 있고 그 주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돔 안의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람은 $5 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주는 것은 무료입니다. 저희는 어느 할머니의 망원경을 통해서 달을 보았는데, 달표면이 눈이 아플 정도로 밝고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날이 좋아서 삼각대만 있었어도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삼각대를 챙겨야겠습니다.


아래는 Brazos Bend State Park 홈페이지 입니다. 각종 볼거리와 소개 동영상이 있으니 미리 보시고, 밤바람 쐬러 가거나 낮에 소풍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으니 주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Brazos Bend State Park 홈페이지 (http://www.tpwd.state.tx.us/state-parks/brazos-b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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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휴스턴 식당은 갈베스턴에 있는 모스키토 카페 Mosquito Cafe 입니다. 얼마 전 바닷바람을 쐬러 갈베스턴에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식당인데요. 맛과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올려 봅니다



카페 이름이라고 하기엔 요상하고 촌스럽지만 맛은 괜찮았던,

모스키토 카페 Mosquito Cafe



우선 갈베스턴은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50마일, 차로는 한시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바닷가 마을입니다. 약 10km 가량 길게 뻗은 방파제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멕시코만이 기분 전환하러 가기에는 괜찮은 곳인데요. 다만, 수심이 얕고 바닥이 어두운 모래와 뻘로 되어 있어서 한국의 동해바다 처럼 푸른 풍경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쉬운 곳입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파제를 따라서 긴 해안도로가 나있고, 그 길가에 많은 식당과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가죽점퍼 차림으로 무리지어 달리는 오토바이 족들도 볼 수 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깅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방파제 가운데 쯤에는 바닷가로 돌출된 형태의 놀이시설도 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아서 사진으로 담아 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인분들 중에 종종 낚시하러 갈베스턴을 찾는 분들이 있는데, 주로 광어 등이 잡힌다고 하더군요. 간단한 갈베스턴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모스키토 카페로 가보겠습니다.




모스키토 카페의 외관 입니다. 네비 덕분에 쉽게 찾아갔습니다. 주차장이 도로와 맞닿아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하고, 건물 뒤편으로도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공간은 넉넉한 편입니다. 건물 1층이 식당이고, 2,3층은 사람이 사는 주거용 공간인 듯 합니다.




OPEN! 둘러보니 이 동네 식당들은 특이하게 깃발로 영업중임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모기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듣던대로 손님 중에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줄을 서서 주문을 한 다음, 번호표를 받아서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되겠습니다. 모기 카페라는 상호답게 각종 인테리어에 모기들이 등장합니다. 칠판으로 된 메뉴판에도 모기가 등장하고, 천장에 달린 fan에도 모기 인형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맨 첫번째 사진 참조)




한 켠에는 오늘의 사이드 메뉴가 붙어 있네요. 그리고 그 위에 파란 화살표가 보이시죠? 사진 찍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2008년 9월 13일 허리케인 아이크(Ike)의 영향으로 이 지역이 침수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댐이 건설되면 수몰지역에 수몰선을 표시하듯, 파란 화살표로 그 당시 수위를 표시했네요. 다행히 집이 무너지진 않았던 것 같은데, 다시 복구를 한 건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번에 가면 종업원에게 한 번 물어보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텍사스주 갈베스턴 해안으로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크는 미국에서만 112명이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허리케인 중에 하나였다고 합니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텍사스주에 밀집되어 있던 많은 정유시설들이 폐쇄되어 허리케인 이후로 가솔린 가격이 지역에 따라 60%까지 치솟는 등 많은 피해를 가져다 주었다고 하네요. 당시 침수되었던 갈베스턴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는데, 불과 5년전의 모습이라니 정말 무섭네요.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Hurricane_Ike )





런치 스페셜 소개이고요. 저희는 주말에 가서 해당사항 없으므로 패스.




메뉴판 입니다. 모스키토 카페 홈페이지(http://mosquitocafe.com)에 가면 가격까지 친절하게 안내된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내부 인테리어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부끄럽게도) 얼마 전에 알게 된 촬영기능인 레트로 모드(Retro Mode)로 찍어 보았습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응답하라 1994'에서도 종종 이런 류의 따뜻한 화면을 보았는데, 저도 한 번 시도했네요. 동일한 곳을 일반 모드로 찍어서 비교해봐야 정확한 차이를 아는데, 일반 모드로 찍어 두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레트로가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회상, 회고, 추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레트로(Restro)란? 회상, 회고, 추억이라는 뜻의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체제, 전통 등을 그리워하여 그것을 본뜨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1970년대 후반까지의 'Retro'는 '뒤로' 혹은 '되받아'의 뜻을 가진 접두어로서 'Pre'의 반대 의미로 사용되어 오다가 음악과 패션, 디자인 등에서 빈번하게 등장하여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되자 신조어로서 명사화되었다. 이러한 '레트로'가 패션에서 스타일의 한 형태가 된 것을 '레트로 룩'이라 하며 디자이너 입생로랑이 1971년 S/S 컬렉션에서 1940년대 패션을 재현시킴으로써 레트로룩이 한 장르로 등장하게 되었다. 패션에서의 레트로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복고주의 패션, 또는 과거 지나간 시대의 패션을 현 시대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어 재해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옛 것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기 위해 과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감각을 현대와 접목하여 현대적 감성에 맞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시대별로 등장하는 레트로 룩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그 시대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알 수 있으며, 현대 복식에서 디자이너에게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중략) (출처: 한글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레트로)




실내를 두리번 거리며 사진놀이를 하는 동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Turkey Chili, 앞에 보이는 것이 Mosquito Cheese Burger 입니다. 촬영 모드를 변경하지 않아서 레트로 모드로 찍혔네요. Turkey Chili는 소스의 색깔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마토 스파게티와 비슷한 맛의 소스였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버거의 소고기 패티도 스테이크 마냥 맛있게 구워져서 나왔구요. 저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 메뉴가 맛있다는 글도 보았는데, 다음 번에는 오전에 와서 아침 메뉴를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그렇게 따듯하게 배를 채우고 나서 식당 주변 동네를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핑크색 페인트가 칠해진 난간에 앉아 광합성 중인 부엉이.(인형입니다.)




이곳이 Historical District 라네요. 옛날 건물들이 남아 있어서 일까요?




잦은 침수 때문인지 대부분의 집 현관이 1.5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반지하라고 부를 수 있는 구조가 보편화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반지하 공간은 빈공간으로 두거나 창고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위태롭게 매달린 산타 할아버지!




고풍스러운 느낌의 고택, 이런 형태의 어떤 집은 입장료를 받고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식료품점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Sunflower Market & Cafe, 안 가봐서 맛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베스턴 바다 한 컷, 수영은 금지네요. 이상으로 콧바람 쐬러 들린 갈베스턴에서 맛난 점심을 먹게 해준 모스키토 카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Yelp 평점은 별 4개군요. Yelp 평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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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휴스턴 맛집 포스팅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식당은 웨스트알라바바 선상에 위치한 러글스그린 Ruggles Green 입니다. 저희는 인당 $10~20정도 하는 가격 때문에 자주 찾지는 않지만, 음식 맛이 괜찮아서 가끔 To-go 해오는 곳입니다. 다른 식당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글루텐 프리 Gluten Free 옵션이나 채식주의자를 위한 Vegetarian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서 건강식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건강식이 먹고싶은 날엔 Ruggles Green

그런데 Gluten 글루텐이 뭐지?




주차장은 넉넉한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주차 때문에 애먹은 적은 없는데, Yelp 평에는 주차가 어려웠다는 내용이 종종 보이는 걸 보니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저녁 같은 경우에 손님이 많으면 주차 공간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이 곳의 음식도 음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비 모양의 식당 로고를 좋아합니다. 로고는 식당 입구 뿐만 아니라,




주차 표지판에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Eat Green 이라는 모토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보이는 카운터에 줄을 서서 주문을 합니다.




메뉴판인데 잘 보이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 타코류와 샌드위치 버거류가 보이고요. $10 내외.




피자와 파스타도 있습니다. 파스타는 $10~17 사이.




그리고 각 메뉴마다 Gluten Free, Dairy Free, Vegetarian, Kid Live Well(어린이를 위한 건강식?)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Ruggles Green 홈페이지(http://www.rugglesgreen.com) 메뉴 소개란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쇠고기 버거와 게새우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버거를 Gluten Free Bun으로 바꾸겠냐고 해서 바꿨더니 $2을 추가로 받았네요. 추가 비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바꾸지 않는건데 말입니다. 팁이 필요없는 To-go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곳은 To-go 비용을 따로 받습니다. 만약에 To-go를 하지 않고 15% 팁을 줬다면 $32.48 * 15% = $4,87, 한 $5 줬겠네요. To-go 비용으로 $0.90 면 이해할만 수준입니다.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봅니다.




한 쪽 벽에 독특한 캐릭터의 그림이 걸려 있는데, 눈망울이 참 만화스럽습니다.




유리 냉장고 안에 조각 케익 같은 디저트류도 보입니다.




생각보다 실내가 넓지 않은 대신에, 이렇게 야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접 앉아 보지는 않아서 분위기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같이 선선해진 날씨에는 야외 테라스도 괜찮지 않을까요?




식기 전에 집으로 후다닥 왔습니다. 파스타 같은 경우 여자분이 드시기에 약간 양이 많은 편이고요. 빨갛게 보이는 것은 고구마튀김 입니다. 감자 튀김보다는 고구마 튀김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Ruggles Green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Yelp 평점을 확인해 볼까요?




Yelp 평점 보러가기



Yelp를 보니, 휴스턴에 Ruggles Green(http://www.rugglesgreen.com체인점이 총 4곳에 있는 모양입니다. 그 중에서 웨스트 알라바마에 위치한 이 곳 평점이 별 4개로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좋지 않은 평들을 보면 주차하기가 어려웠다거나, 약간 시끄러운 분위기라는 내용들이 보이는데, 다행히 음식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네요. 소개글을 쓰는데 부담을 덜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기 전에 아까부터 자주 등장하는 글루텐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알레르기성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글루텐



글루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관련 기사와 블로그 글을 찾아 보았습니다. 간략하게 줄이면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는 성질을 갖는 일종의 단백질로, 소화가 되지 않은 일부 조각이 소장 벽에 붙어서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콩으로 만든 고기에도 글루텐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콩고기도 꼭 몸에 좋은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것저것 가리다보면 세상에 먹을만한 게 없겠죠? 본인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가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관련 기사와 함께 글루텐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블로그 글을 링크 해둡니다.


- 밀과 글루텐 이야기 http://blog.naver.com/kimjohnson/70163106348

- 밀가루의 글루텐이 몸에 좋지 않은 이유 http://cafe.daum.net/ccaccana


 FDA‘글루텐프리기준 마련, 20ppm 미만인 제품에 표기 허용 


미국 식품의약국(FDA) 곡류 가공식품에 ‘글루텐이 없다 표기하는 기준을 마련했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FDA 글루텐 포함량이 20ppm 미만인 제품에 ‘글루텐프리(Gluten-Free·글루텐 없음)’ 표기를 하도록 결정했다 “식품 제조업체들은 2014 8 5일까지 적용 기준을 따라야 한다 3 전했다. 


글루텐은 보리나   곡류에 들어 있는 단백질로 끈기가 강하고 물에 녹지 않아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폭신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신경계면역계치아관절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설사와 복통  소화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300 명이 글루텐 섭취로 소장(小腸)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이 일어나는 만성소화장애증(celiac disease)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루텐 관련 장애가 없지만 밀을 먹었을  약간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도 1800 명에 달해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치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먹거리를 결정할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했다. 


그간 일부 업체는 자체적으로 밀가루나 맥주 등에 ‘글루텐프리’ 표기를 했으나 기준이 없었다미국에서는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규모가 연간 42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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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Way Out


라이스대학교 스카이스페이스 Skyspace at Rice University


35mm, ISO400, f/4, 2.5


2013.09.14


블로그 내 관련글: 라이스대학교 설치미술품, 제임스터렐의 스카이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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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북미주 순회강연 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즉문즉설'로 잘 알려진 법륜스님께서 9월 2일부터 4주간 미국 22개 도시를 돌며, 2013 '희망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순회강연을 하고 계십니다지난 9월 15일 이 곳 휴스턴에도 강연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종교를 떠나서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강연 중에 쏟아지는 다양한 질문과 사연들에 곧바로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법륜스님의 만능열쇠 같은 해법공식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요. 그 결과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즉문즉설'의 깨달음의 장으로 한 번 들어가 보실까요.



불교의 지혜로 풀어보는 삶의 문제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미주 순회강연 휴스턴 편은 2013년 9월 15일 오후 4시 일요일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정토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찍부터 나오셔서 행사 준비를 마친 모습입니다. 맞은편에 빈 탁자와 의자가 준비된 것을 보니 강연이 끝나고 사인도 해주실 모양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법륜스님의 책과 강연 CD가 판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벌써부터 와 계신 분들이 있네요.




일찍 오셔서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셨던 영상을 잠깐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연시간이 다가오고, 자리도 꽤 많이 찼습니다.




드디어 법륜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단렌즈를 사용하는 관계로 강연 중 스님의 가까운 모습을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약 30분 정도 스님 말씀이 끝나고, 참석자들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질문의 주제는 자유롭니다. 종교적인 내용에서부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고민과 슬픔, 그리고 그 해결책이 오고 갑니다. 제가 처음 즉문즉설을 접했을 때 놀라웠던 것은, 그 많고 다양한 삶의 고민들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하고 짧은 시간에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님의 혜안이었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푸는 만능열쇠 같은 스님만의 공식이 있지 않을까? 그것을 나도 깨닫는다면 나에게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 만능열쇠 - 내 자신, 그리고 받아들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이미 접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문제를 푸는 열쇠는 자기 마음가짐 입니다. 자기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자기가 바꿀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 하나도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과 세상을 자기 뜻대로 바꾸는 것은 더 어렵겠지요. 그리고 살아가는데 어느 정도의 고민과 갈등은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도 앞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긴 했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스님 조차도 마음 속에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가 있다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또한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지나치게 그 문제를 껴안고 있다보면 점점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고 나 혼자만 겪는 문제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이 지구상의 그 누군가도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그러하면 남도 그러하고, 남이 그러하면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쉬운 그 사실 말입니다.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이 나 혼자만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한 진행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별 문제없이 학창시절을 보낸 여학생이 집을 떠나 대학교에 다니면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수많은 학대 이후에 아이를 임신한 채 학교를 그만두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런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노래 신청을 하고 있었죠. 그 힘들었던 사연을 듣고 있던 라디오 진행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You are not the first, you are not the last either. 당신은 첫 희생자도 아니고, 마지막 희생자도 아니에요.(모두가 겪을 수 있는 아픔입니다.) 문맥없이 번역을 하니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만.. 딜라일라 Delilah 라는 라디오 진행자인데, 미국 전역으로 방송되는 꽤 유명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입니다. 청취자 사연에 조언도 해주고 신청받은 노래도 들려주는데, 아마 다음에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맛보기로 사연 하나(나쁜 남자친구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딸을 둔 엄마 사연)와 홈페이지 링크 걸어둡니다. 



www.delilah.com 바로가기



아무튼 잠시 샛길로 빠진 이야기를 되돌려서 정리하면, 


곳곳에 암초가 기다리는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제가 강연을 듣고 나름대로 정리한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공식입니다. 말로는 쉽지만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수행과 기도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 봅니다.


그리고 즉문즉설 휴스턴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스님 말씀은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다 보니 강연을 찾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그 만큼 기대치가 높아져서 실망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덩달아 많아졌다고 합니다. 종교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불교 이야기를 한다고 나가버리는 사람들, 불교 신자여서 들으러 왔는데 자꾸 세상 이야기만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 그리고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님의 활동들을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색깔을 씌우려는 사람들까지. 그래서 이제 곧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이 시작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당신이 가진 것보다 과대 포장되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인기와 영향력에 연연하지 않고 이렇게 앞을 내다보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신다는 것에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공식도 공식이지만, 이러한 스님의 깊은 통찰력도 오래도록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그렇게 2시간 반 가까이 진행된 강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줄을 서시오! 강연장 밖에서 법륜스님의 사인회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가까이에서 한 장, 찰칵! 


개인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들어보세요.



* 블로그 내 관련글: 심리학전공자가 즐겨 듣는 심리상담 프로그램



Posted by Mr.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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