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Brazos Bend State Park 주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휴스턴 남서쪽에 위치해 있고,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차로 한 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40분 남짓 운전해서 갔는데요. 아스팔트로 포장된 288번 고속도로, 정말 운전할 맛이 났습니다. 택사스의 열악한 도로 환경에서 이렇게 간간히 만나는 아스팔트 도로는 저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분이랄까요.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휴스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면...

브라조스 밴드 주립공원 Brazos Bend State Park




주립공원 입구 매표소에 차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사이드미러에 제 뒤로 대기하는 차들이 보이시죠?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차들이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휴스턴 시내에 있는 공원처럼 해가 지고나서 왕래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들 이렇게 늦게 오는구나 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7 이었고, 구입일 하루 내내 유효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표는 차량 앞유리 좌측에 붙입니다.



입장료 1인당 $7, 구입일 종일 유효



표와 함께 공원 안내지도를 받으면서, 들어오는 차들이 많은데 혹시 오늘 특별한 이벤트가 있냐고 물었더니 밴드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 우리가 날짜를 참 잘 맞춰왔다고 아내와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런데 공연도 공연이지만 일단 해가 지기 전에 차로 공원 구석구석을 드라이브 하면서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텐트들. 아내가 야영을 너무도 해보고 싶어해서 조만간 날이 풀리면 장비를 마련해서 다시 한 번 가볼까 합니다.




텐트 뿐만 아니라 캠핑카도 정말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수도와 전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사이트를 대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워낙 땅덩이가 넓다 보니 이런 캠핑사이트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먼 훗날에 여유가 된다면 이런 캠핑카를 타고 미국 전역을 여행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을 지펴서 저녁을 해먹는 가족입니다. 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모닥불을 필 수 있었고, 뗄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나무를 파는 무인 판매대도 있었습니다. 가격에 맞는 금액을 수금통에 넣고 알아서 통나무를 집어가는 건데요. 낭만적으로 보이면서도 과연 수금된 금액이 판매된 통나무 수량과 잘 맞을지 궁금했습니다.




텐트 캠핑 사이트가 하나 더 보이네요.




길 건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오두막 형태의 가옥도 있고,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여도 하고 있습니다.



악 어 주 의 !




차에서 내려 늪지 같은 호수가를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악어를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악어가 살고 있긴 한가봅니다.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 마리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해는 뉘엇뉘엇 지고,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은 해넘이에 맞춰 출사가기에도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천문대 주차장 한켠에 작은 공연장이 있었고, 거기에서 아까 매표소 직원이 이야기 했던 밴드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Brazos River Pickers (http://www.brazosriverpickers.com), 주로 컨츄리 음악을 노래하는데 자기들끼리 만담도 해가면서 아기자기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월 첫번째 토요일에 공연을 하는 모양인데 홈페이지에 가면 공연 일정표와 연주 곡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사실 처음에는 밴드라고 해서 뭔가 큰 기대를 했건만.. 흠.. 그래도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별을 보러 갈 시간 입니다. 천문대로 향하는 길가에는 이렇게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행성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요. 별을 관찰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모두 빨간 조명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플래쉬나 손전등은 꺼주세요.




천문대의 정식 이름은 The George Observatory 이군요. 휴스턴 자연사 박물관 소속인 모양입니다.




돔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람은 $5, 디스커버리 돔(영상 관람)은 $3 입니다.




오른쪽에 검은 돔이 영상을 보는 디스커버리 돔.. 인 듯합니다. 약간은 허접한 모습에 저희는 패스.




어린이들을 위한 약간의 장난감도 팔고 있었고요. 



관람권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설이 아주 잘 갖춰진 곳은 아닙니다. 삼각대를 깜박하고 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천문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건물 옥상에 3개의 돔 형태의 대형 망원경이 있고 그 주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돔 안의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람은 $5 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주는 것은 무료입니다. 저희는 어느 할머니의 망원경을 통해서 달을 보았는데, 달표면이 눈이 아플 정도로 밝고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날이 좋아서 삼각대만 있었어도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삼각대를 챙겨야겠습니다.


아래는 Brazos Bend State Park 홈페이지 입니다. 각종 볼거리와 소개 동영상이 있으니 미리 보시고, 밤바람 쐬러 가거나 낮에 소풍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으니 주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Brazos Bend State Park 홈페이지 (http://www.tpwd.state.tx.us/state-parks/brazos-b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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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운전을 하면서 집으로 가던 중 사람을 닮은 하얀 물체가 길 위를 떠다니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길가로 어렴풋이 묘비도 몇 개 새워져있는 것을 보고는 교회에 딸린 작은 공동묘지인가? 생각도 했습니다. 묘지에 이런 장식을 해놓은 게 재밌기도 하고, 할로윈까지 아직 한 달도 넘게 남았는데 그 부지런함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눈에 들어오고 나니, 다음날부터 계속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언제 한 번 시간이 되면, 직접 와서 사진으로 남겨 놔야겠다고 생각했었죠. 



휴스턴 벨레어에 귀신이 산다!

설마 믿으시는 분은 없겠죠?




마침 근처에 교회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걸어갔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더 많은 귀신들이 보이네요. 




가까이에서 보니 공동묘지도 아니고, 교회도 아니고, 일반 가정집 앞마당이었습니다.




묘비들도 전부 가짜였습니다. 할로윈 장식치고는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직접 만들었든 어디서 사다가 꾸몄든 집주인의 재치와 유머, 너무 재밌고, 귀엽지 않나요?




밝은 오후에 보니까 아무렇지 않지만, 해가 지고 난 다음 어두운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이런 광경과 맞닥뜨린다면 조금은 놀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가 지고 나면 아마 이런 느낌?




어느덧 해가 지고.. 매번 운전해서 지나다니는 길이라 주변을 자세히 둘러볼 기회가 없었는데, 내려서 직접 걸어보니 이 곳(Bellaire Blvd. and Newcastle Dr.) 주변도 괜찮은 동네 같았습니다. 다들 잔디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집들도 깔끔해 보이고 말이죠. 언제쯤 이런 집을 갖게 될까요? 그런 날이 언젠가 오겠죠? 남의 집 앞에서 할로윈 장식 구경을 하다가 잠시 내 집 마련 고민에 빠졌던 하루였습니다.



할로윈의 유래 (출처: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핼러윈)


할로윈(Halloween)은 매년 만성절(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전날인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전통 행사이다. 이 날에는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


할로윈은 미국에 이민 온 아일랜드 인들이 들여 온 풍습에서 유래되었다.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기 이전 아일랜드, 영국, 북부 프랑스 등에 살던 켈트 족은 11월 1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믿었으며 1년의 끝은 10월 31일로, 이날 밤에는 사망자의 영혼이 가족을 방문하거나, 정령이나 마녀가 나온다고 믿고 있었다. 이것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모닥불을 피웠다고 한다. 또한 가족의 묘지에 참배하고, 거기서 양초에 불을 붙이는 지역도 있었다고 한다.


이날 밤에는 호박을 도려내고 안에 초를 세워 Jack-o'-lantern(잭오랜턴, 호박에 유령의 모습을 조각한 등불)을 만든다. 또 유령, 마녀, 괴물 등을 가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라고 말한 뒤, 사탕을 주지 않으면 비누 등으로 유리창에 낙서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것을 즐거워하며 미리 준비해 놓기 때문에 그런 일들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한 다음 아이들이 모여 받은 사탕을 추려내어 파티를 열기도 한다. 그리고 물을 채운 대야에 사과를 넣고 손을 대지 않고 입으로 사과를 건져내는 놀이를 한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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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개봉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서 오랜만에 한국영화가 휴스턴에 찾아왔습니다. 바로 '관상' 입니다. 영어 제목으로는 The Face Reader 로 되어 있네요. 한국에서는 누적관객수 8백만(10월 6일 현재 8,712,865명,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을 넘어서 9백만을 향해가고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아무래도 이 곳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관상'이라는 동양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영화가 전개되기 때문에 흥행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한국영화와 마찬가지로 한인들을 중심으로 관람이 이뤄지겠죠. 오늘 제가 다녀갔을 때에도 예상대로 대부분 한국인 관객이었습니다. 그나마 지난번 '은밀하게 위대하게'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신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관객들이 찾아와야지 한국영화가 계속해서 상영될 수 있을테니까요. AMC Studio 30 상영 스케줄상으로는 8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상영을 한다고 나와 있네요. 일주일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상영기간이 아쉽지만, 그래도 LA나 뉴욕보다 한인 사회가 작은 이곳 휴스턴에서 이렇게 간간히 한국영화가 상영되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관상 The Face Reader


과연 우리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가?




'관상' 미국 포스터 입니다. The Face Reader, Look Fate in the Face. '관상'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삼라만상이 모두 들어 있으니 그 자체가 우주라고 표현한 대경(송강호)의 대사를 과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직접 물어볼 기회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포스터 상으로는 배우들의 인물화 같은 사진과 압축된 문장으로 '관상'이라는 개념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는군요. 캐스팅만으로도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될 수 밖에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AMC Studio 30 홈페이지 '관상' 소개글 캡쳐화면



영화 속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과연 우리의 운명은 관상대로 정해져 있는가?' 라는 질문에 이 영화는 예! 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목이 잘려나갈 운명이라고 내경(송강호)가 예언한 한명회는 4대에 이르는 왕을 모시고 큰 사고없이 죽었기 때문에 운명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죽은지 14년 후 무덤에서 꺼내어져 목이 잘리는 부관참시를 당합니다. 왕이 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던 수양대군(이정재)도 잔인한 이리를 떠올리게 하는 본인의 관상대로 안평대군(백윤식)을 처참하게 누르고 권좌를 차지 합니다. 아들이 관직에 나아가면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내경(송강호)도 그의 운명을 막지는 못합니다. 



관상 혹은 운명, 믿어야 할까요?



그러나 그것은 영화 속의 이야기 일뿐 우리들의 현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내경(송강호)의 아들 진형(이종석)이 과거시험을 준비하면서 무엇이 가장 어려웠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운명에 체념하지 하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 속 인물들도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한 이후의 결과물들이지, 가만히 앉아서 운명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만약 관상을 믿는다면 관상에서 이야기 해주는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개선하면서 얼마든지 운명은 바뀌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7월달에 올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국에서 관람하기 편에서도 소개하긴 했지만, 영화관 AMC Studio 30 의 모습을 잠깐 소개하고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티켓 박스입니다. 가격이 시간대별로 다릅니다.


상영시간 가격(성인)

11:05  $06.50

14:10  $08.25

17:25  $10.00

20:35  $10.00




지난 번에는 몰랐는데 무인판매기도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네요.




총 30개의 상영관이 모두 1층에 자리하고 있고, 건물 중앙에는 이렇게 매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팝콘이나 음료 말고도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케익류나 셀러드류도 있습니다.




음료수 판매대 입니다.




컵을 대고 원하는 음료수 버튼을 누르면 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종류의 탄산음료수가 한 기계에서 나오다니, 코카콜라 종류만 4가지 입니다.




뭔가 했더니 팝콘 위에 버터를 뿌려주는 기계인 모양입니다.



사실 저희는 설국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서는 언제쯤 개봉할런지. 한국에서는 이미 개봉하였지만 비슷한 주제를 가진 멧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 Elysium 때문에 미국 개봉이 미뤄졌다고 들었습니다. 늦어도 괜찮으니까 아무쪼록 좋은 내용의 많은 한국 영화들을 계속해서 해외 시장을 두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관람객수 2명은 여기 보장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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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내용은 (남부의 하버드대학교라고 불리는) 라이스대학교 내에 있는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James Turrell's Twilight Epiphany Skyspace 이고요, 제임스 터렐의 황혼의 강림, 혹은 황혼이 드러나는 하늘공간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더 나은 번역이 있으면 덧글로 알려주세요.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아무튼 작품의 이름이 좀 길죠? 저는 그냥 편하게 스카이스페이스 Skyspace 로 부르겠습니다. 우연히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가뜩이나 가 볼 곳이 없다고 하는 휴스턴에서 웬 떡이냐 싶었습니다. 저는 바로 그 날 저녁에 가보기로 마음먹고, 우선 홈페이지를 찾아 갔습니다. 




스카이스페이스 Skyspace 홈페이지 가기


스카이스페이스는 피라미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형태의 구조물로 천정에 뚫린 사각형의 공간으로 하늘과 구름의 변화를 감상하는 작품입니다. 관람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개인적으로 1층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는 Light Sequence 라고 40분간 조명의 색이 다양하게 변하면서 자연의 빛과 인공의 조명이 한 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저 같은 경우 일몰 시간대에 가려고 했더니 예약이 필요했습니다. Visit 메뉴에 가서 날짜 선택 후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됩니다. 입력 후 곧바로 몇 가지 주의사항과 주차장 약도가 담긴 확인메일이 아래와 같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카이스페이스에 찾아 갔을 때에는 예약확인을 별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정원이 초과하지 않으면 예약이 없어도 입장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방문객 주자창 West Lot 1 주차료는 20분당 1불이었고, 반드시 신용카드가 필요합니다. 토요일에 다시 갔더니 무료였습니다. 주말이라 무료인지, 풋볼 경기가 있어서 무료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라이스대학교 학생을 만나게 되면 물어봐야겠네요.




예약 확인 메일에 적힌 주의사항에 보면 음식물 반입과 휴대폰과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사진 촬영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람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옆사람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스카이스페이스 사진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일몰 조명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조명색이 단조롭습니다.




1층으로 가는 입구와 2층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우선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조명 때문인지 약간 덥습니다.




2층에서 1층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일몰 조명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대로 감상을 합니다.




저는 달을 봅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다시 전체 모습을 담아 봅니다.




여기서 부터는 조명의 색깔이 변하는 일몰 조명시간 Light Sequence 에 촬영한 하늘 사진입니다. 

신기하게도 조명의 색에 따라 하늘의 색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구름이 있었다면 더 멋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작품을 보고 와서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에 대해서 찾아 보았는데요. 인공의 조명과 자연의 빛을 이용한 설치 작품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라고 합니다.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박물관 Guggenheim Museum 에서 올해 6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시회를 하고 있네요.(Guggenheim Museum 링크) 아래는 소개 동영상 입니다. 실물을 보니 하얀 수염이 아름다운 꽃중년이셨네요.

 




심지어 아르헨티나에는 제임스 터렐 박물관도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은 아니지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휴스턴에서 더이상 갈 곳 없는 연인들에게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더운 날씨와 약간의 모기를 생각한다면 날씨가 조금 더 선선해진 후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라이스대학교 안에 있는 설치 미술 작품 스카이스페이스 Skyspace 소개를 마칩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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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파크 Hermann Park 는 지금 무료영화 야외상영중

( 공원 내 밀러야외극장 Miller Outdoor Theatre 에서 )

 



어제 저녁에 허먼파크 Hermann Park  산책하러 갔다가, 밀러야외극장 Miller Outdoor Theatre 에서 영화 '맨인블랙'을 상영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지요. 밀러야외극장 홈페이지에 가서 스케줄을 확인했더니 8월 19일~21일 3일간 맨인블랙 1~3편을 각각 매일 저녁 8시 15분에 상영해준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진에 한 번 담아 보고자, 초보 사진사의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보았습니다. 

참고로 허먼파크 내에 위치한 밀러야외극장에서는 영화 뿐만 아니라 매주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잔디밭에 오손도손 앉아 영화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간이의자와 간식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런 여유와 낭만이 보는 저로 하여금 절로 미소짓게 합니다. 화면에는 맨인블랙의 두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네요. 



밀러야외극장의 무대 앞쪽은 지붕이 덮힌 좌석이 배치되어 있고, 그 뒤쪽으로 잔디로 깔린 비스듬한 언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료 공연의 경우에도 이 잔디에 앉으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열어놓은 그 생각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 이제 공원 주변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밀러야외극장이 문을 연지 벌써 90주년이 되었답니다1923년 ~ 2013년까지. 아마 무료 영화상영이 그 행사의 일환인가 봅니다. 



하늘에도 달, 땅에도 달



무대 뒤편 가로등길 입니다.



건물 외벽에 보이는 90주년 행사 로고는 페인트가 아닌 조명으로 연출해 놓았습니다. 은근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매표소와 화장실이 있는 무대 뒤쪽 건물입니다. 그리고 이 건물 좌측으로 매점도 있는데 영화가 끝날 무렵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네요. 문 닫은 매점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허먼파크에는 밀러야외극장 뿐만 아니라 휴스턴 동물원, 호수와 분수대, 카페 등이 있습니다. 호수에서 오리보트도 탈 수 있어요! 그런데 저녁시간이라 극장 주변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공원 내에 가로등이 있지만 사람이 많은 극장을 벗어나 으슥한 길로 들어서기가 약간 겁이 났습니다. 미국은 어딜가나 저녁에는 조심 또 조심. 허먼파크의 다른 모습은 다음 기회에 밝은 낮에 찍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먼파크의 더 많은 문화행사 정보와 행사 스케줄을 려면 아래 링크를 따라 가세요. 


허먼파크 지도보기 클릭


밀러야외극장 Miller Outdoor Theatre 홈페이지 가려면 클릭



휴스턴 허먼파크 Hermann Park 홈페이지 가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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